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작품들이 국내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상 발표 이후 책 판매량이 200배 넘게 급증하고,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도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16일 예스24에 따르면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은 10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일주일간(8~14일) 판매량이 전주보다 559배 늘었다. 수상 당일부터 13일까지 6일 연속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한강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는 가장 긴 기록이다.
다른 작품들의 판매도 동반 상승했다. <남편의 아름다움>(8위), <에로스, 달콤씁쓸한>(10위), <짧은 이야기들>(16위) 등 4권이 종합 20위권에 들었다. 앤 카슨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주 대비 약 224배 증가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앤 카슨의 책 판매량이 수상 발표 이후 일주일간 전주보다 210.9배 급증했다. <빨강의 자서전>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배송 기준으로 집계되는 종합 순위에는 판매 열기가 즉각 반영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실시간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젊은 독자들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예스24에서 수상 발표 당일 앤 카슨의 책을 구매한 독자 중 20~30대 비중은 49.6%에 달했다. 30대가 28.0%로 가장 많았고, 40대(24.5%), 20대(21.6%) 순이었다. 2024년 한강과 2025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수상 당시 40~50대 구매 비중이 각각 65.8%, 55.8%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선영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노벨문학상은 국내 번역서 출간 여부 등에 따라 수상 직후 판매 추이가 달라지지만, 2024년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앤 카슨의 작품이 수상 당일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030세대가 구매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젊은 독자층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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