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라질 계란 수입비 800억 아냐…실제 비용 16억"

  • 브라질산, 전체 수입량 0.8%…"800억은 4개국 전체 공급 비용"

  • "AI 따른 공급 공백 대응 차원…항공료·관세로 미국산보다 단가 높아"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 수입에 800억원을 썼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브라질산 계란은 전체 수입 물량의 0.8% 수준이며, 실제 수입 비용은 약 16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15일 청와대 유튜브 프로그램 ‘팩트방앗간’에 출연해 “올해 미국, 태국, 브라질, 덴마크 등 4개국에서 계란 약 1억3000만개를 수입했다”며 “800억원은 수입부터 마트 공급까지 들어간 전체 비용”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 가운데 브라질산은 112만개를 수입했고 비용은 16억원”이라며 “브라질산 계란 수입에만 800억원을 쓴 것처럼 알려진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다만 브라질산 계란 단가가 미국산보다 높은 점은 인정했다. 박 실장은 브라질산 계란 수입 단가가 30개들이 한 판 기준 4만3923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항공 운송비와 관세가 포함돼 있고, 브라질은 거리가 멀어 항공료가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해외 계란 수입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공급 공백을 들었다. 박 실장은 “지난겨울 AI로 약 1100만마리를 살처분했다”며 “병아리를 다시 들여와 계란을 낳기까지 6~9개월이 걸려 일시적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한 수입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산 계란을 들여온 이유에 대해서는 수입선 다변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요 수입국인 미국에서도 AI가 확산하면서 물량 확보가 어려웠고, 미국에만 의존할 경우 공급 차질 위험이 컸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10개 정도 국가를 검토했지만 물량과 수입 가능 업체 등을 따졌을 때 태국, 브라질, 덴마크 등이 가능했다”며 “브라질은 물량이 충분했고 남반구에 있어 계절적 AI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선박 운송이 아닌 항공 운송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선란의 소비기한은 법적으로 45일인데, 배로 들여오면 50일 이상 걸린다”며 “도착하면 바로 폐기해야 하는 만큼 물리적·제도적으로 항공 운송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실장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농가 시설 현대화와 규모화 지원, 자동화와 사료비 지원, 질병 관리, 유통 관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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