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0년 만의 대기록…인도 누적 판매 1000만대 육박

  • 1998년 이후 누적 988.5만대…연내 1000만대 돌파할 듯

  •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이 판매 이끌어…작년 SUV 비중 67%

  •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 차량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1998년 현지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지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넓힌 결과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인도 진출은 199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2년 뒤인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로 쌍트로를 양산,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쌍트로는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앞세워 '인도 국민 경차'로 인기를 끌며 현대차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첫 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고 이후 i10,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커지는 인도 자동차 시장과 다변화된 고객 수요에 맞춰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크레타는 대가족 문화가 보편적인 현지 특성을 반영한 넓은 실내 공간, 열악한 도로 환경을 고려한 높은 최저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탑재 등 철저히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춰 개발됐다.

크레타는 출시 직후 3개월 연속으로 인도 SUV 시장 월 판매 1위를 기록해 첫 해에만 4만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는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잇달아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다양한 SUV 라인업은 인도 시장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5년 크레타 출시 이후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베뉴와 크레타가 함께 판매를 견인하며 인도 진출 이래 17.4%라는 연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60만5433대를 판매하며 인도 진출 이래 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인도에서 47만1724대가 팔렸고 그 중 SUV가 31만6026대 판매되며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 비중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판매 확대에 발맞춰 생산 기반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공장을 가동 중이다. 첸나이 1·2공장은 연 82만4000대, 푸네공장은 연 17만대를 생산할 수 있어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총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푸네공장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25만대로, 2030년에는 32만대까지 확대해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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