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국빈 오찬에서 1943년 '카이로 선언'을 언급하며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강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인연은 참으로 깊고 또 특별하다"며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움 속에 있었던 1943년, 국제사회가 한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역사적인 '카이로 선언'이 나온 곳이 바로 카이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에게 카이로는 단순한 도시 이름이 아니라 국가적인, 민족적인 희망이 처음 문서로 기록된 곳"이라며 "80여년의 세월이 흘러 그 뜻깊은 도시에서 오신 이 귀한 손님들을 우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맞이하게 돼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무역으로 성장을 일궈낸 나라"라며 "우리나라의 많은 선박들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갈 때 거치는 곳이 바로 수에즈 운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 중요한 길목에서 이집트는 오랫동안 고마운 이정표가돼 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집트의 속담을 인용하며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에 이런 말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 사이에는 빵과 소금이 있다'"며 "음식을 통해 고난과 기쁨을 나누고, 또 깊은 신뢰와 우정을 맺는다는 그 속뜻처럼 한국과 이집트가 더욱 가까운 친구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더 큰 번영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준비하면서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자랑하는 이집트 손님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사를 마친 뒤 잔을 들고 "대한민국과 그리고 이집트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하겠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의 경제 발전과 문화유산 보존을 높이 평가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인 이재명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는 매번 저를 놀라게 하고 계신다"며 "한국은 문화와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발전할 수 있는 포괄적 개혁을 이룰 수 있었다. 이는 다시 이룰 수 없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밝혔다.
알시시 대통령은 국제 정세에 대해 "이집트는 중동의 안정의 기둥으로서 그리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의 전략적 관계는 세계 평화와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원했다.
한편 이날 국빈 오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계·학계·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 경제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대외협력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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