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스트 연구소 직원 사망 소식에 감염병 확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제약·진단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6분 현재 국제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29.91%) 오른 443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745원(28.60%) 오른 3350원, 녹십자엠에스는 705원(21.30%) 상승한 4015원, HLB바이오스텝은 80원(20.88%) 오른 4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페스트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등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연구소 직원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감염병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페스트 병원체가 담긴 시험관을 깨뜨린 뒤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이달 1~2일 사이 숨졌다.
페스트는 조기에 발견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병 후 1~6일 내 사망할 수 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 간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 연구소 직원 사망과 관련해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지켜볼 것이며 깊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연구원과 접촉한 200명가량을 격리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감염병 확산 위험이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 연구소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공중보건 위험이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초기 위험 평가 결과 이르쿠츠크는 '중간에서 낮음', 러시아 전체는 '낮음', WHO 유럽 지역은 '매우 낮음'이라고 밝혔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사망자와 접촉한 이들을 모두 확인해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이 사망 원인과 페스트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가운데 WHO의 정보 제공 요청에는 공식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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