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부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남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지역 소비량보다 많고 상당량이 외부로 송전되거나 출력제어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까지 포함해 전남이 가지고 있는 발전 역량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과 함께 제기되고 있는 용수 부족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그동안 호남지역은 산업적 수요가 매우 부족해 영산강이나 섬진강 댐의 물도 대부분 농업용수로 사용되거나 하천유지용수로 사용돼 왔다"며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산업적 인프라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생겼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실제 전력 공급 능력과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량 등을 들어 공급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동안 호남에서 생산된 전력 상당 부분이 수도권으로 공급돼 왔다"며 "대략 3~5GW 가까이가 호남에서 생산됐지만 호남에서 쓰이지 않고 수도권 공급용으로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전력이 지산지소형으로 가고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이 해당 지역에서 사용되도록 하는 게 방침"이라며 "그동안 수도권이 써왔던 호남의 전기를 이제 호남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호남에서 사용되는 전력이 늘어날 경우 수도권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도권 재생에너지 확대와 신한울 3·4호기, 동해안 지역 전력 등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장관은 "전력은 전국에서 모여들고 전국으로 흩어질 수 있도록 하되 시간대에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된다"며 "많은 전문가가 검토한 결과 호남의 전력 수요에 현재 4GW를 공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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