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더 연장한다. 최근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인수로 제휴 은행 변경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양사는 2020년부터 이어온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두나무 주식회사에 대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업비트 원화거래 지원 관련 서비스 계약’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업비트 원화거래 지원을 위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와 가상자산 이용자 예치금의 예치·보관·관리 업무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계약은 이날 만료되며 새 계약기간은 이달 6일부터 내년 10월 5일까지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케이뱅크와 업비트는 2020년 첫 제휴 이후 7년째 실명계좌 협력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계약에는 “계약 당사자의 별도 해지 의사표시가 없으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지난 5월 하나은행이 약 1조원을 투자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하면서 업비트의 실명계좌 제휴 은행이 하나은행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나금융이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비롯해 하나원큐 내 가상자산 시세 조회 서비스 등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번 재계약으로 업비트의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당분간 케이뱅크로 유지된다. 양사는 법인 가상자산 거래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도 논의해왔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의 가상자산 입출금 거래에 대해서도 두나무와 협의 중”이라며 “사업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초기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구하던 시기부터 케이뱅크와 업비트가 연을 맺어온 만큼 양사 관계가 상당히 끈끈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은행과 가상자산거래소도 재계약을 통해 기존 제휴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은 지난 8월 제휴 계약을 1년 연장했고, KB국민은행과 빗썸도 지난달 계약기간 연장 절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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