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와 긴장 완화 메시지를 거칠게 비난한 이튿날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 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사고 후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우리 군은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사고의 책임을 부인하며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장은 전날도 담화에서 우리 정부의 지뢰 사고 조사 결과와 사과 요구에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이라는 족속들을 의식하는 것조차 소름이 끼친다"며 남북 관계 개선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당국, 금융권 해킹 확산에 4일 全업권 긴급소집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금융투자·보험·여전·저축은행·상호금융·가상자산·핀테크 등 전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연다. 회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당초 금융위는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각 금융사가 자체 점검을 마친 뒤 7일 결과를 보고받을 계획이었지만 이날 현대캐피탈과 예가람저축은행 등 정보 유출 피해상황이 추가되며 불안감이 확산하자 소집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서 현재 발생한 금융권 보안사고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지 안내 및 사과문'을 게시하고 "당행은 2026년 9월 30일 고객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버에 신원 미상의 해커의 접근 및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도 전날 오후 해외 인터넷주소(IP)를 통해 현대캐피탈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이름·휴대전화번호·이메일·주민등록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산은·기업은행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요청·개입 없었다"
기업은행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투자는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전담 부서의 투자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의 제작 역량과 감독·출연진의 경쟁력,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부 기준에 맞춰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부 요청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투자가 결정됐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도 투자 주체는 산업은행이 아닌 A펀드이며, 투자 의사결정은 해당 펀드 운용사가 독립적으로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산은은 펀드의 개별 투자 결정과 사후관리는 운용사 고유 업무하는 점을 언급한 뒤 "영화 '암살자(들)' 투자 대상 선정과 투자 의사결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해당 영화에 국책은행에서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국힘, 1년 만에 장외집회…장동혁 "대한민국 송두리째 무너져"
국민의힘은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개최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70여명이 참석해 검찰청 폐지,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이 대통령 재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9월 28일 서울시청에서 규탄대회를 연 이후 약 1년 만이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3자(30%대)로 평탄화됐다. 그러다 2자, 1자로 평탄화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부동산 대란이 불보듯 뻔하다"며 "이제 전국에 있는 농지까지 다 들쑤셔 놓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정 원내대표는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주적은 북한인데 이재명 대통령과 장관, 민주당은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한다"며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외 집회를 끝으로 당분간 원내 투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오늘 이후 예정된 장외집회 계획은 없다"며 "국감을 통해 민생과 안보 참사에 대한 국민 분노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오늘 집회가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참모진, 캠프데이비드 비공개 회동…대이란 작전 논의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매체 악시오스는 JD 밴스 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 중 한 명은 중동 문제 대응을 위해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거나 적어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극비 수뇌부 회동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캠프데이비드 회의는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개전한 이후 6개월 넘게 장기전 국면에 진입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에 따른 연료값 폭등, 여론 악화에 직면하면서 선거 이후 이란 타격 가능성을 연일 위협해왔다.
지난달 이란은 종전 협상 복원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7일 계획'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후 카타르의 중재로 수정안이 다시 오갔지만 결국 협의가 다시 교착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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