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만년필에 서울의 아름다움을 담다
가을 날씨가 완연해진 지난 1일, 몽블랑이 서울 신천동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 마련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찾았습니다. 한국의 전통미를 담아낸 만년필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소식을 들어서죠.
팝업은 입구부터 인상적입니다. 몽블랑을 상징하는 커다란 '트리 오브 라이팅(Tree of Writing)'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책과 편지봉투, 엽서 등으로 잎사귀를 표현한 하얀색 나무인데요. 몽블랑이 오랜 시간 이어온 글쓰기와 기록에 대한 가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정면으로 더 들어가면 기차 칸에 올라탄 듯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번 팝업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과 함께 작업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렛츠 라이트(Let's Write)' 속 기차를 모티브로 전체 공간을 구성했다고 하네요. 이번 팝업의 이름도 렛츠 라이트입니다.
자, 이제 기다리던 제품을 살펴볼 차례죠. 팝업 입구에서 왼쪽으로 발길을 돌리자 월드타워와 벚꽃이 만발한 석촌호수 등 잠실 풍경을 담은 수채화풍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아래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만년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 팝업에서 한정 수량으로 공개한 '몽블랑 시티 닙 서울 에디션'입니다. 이 제품은 펜촉(닙)에 조선시대 법궁인 경복궁 근정전과 연꽃 단청을 섬세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작은 펜 하나에 서울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거죠.
몽블랑이 자랑하는 마스터스 오브 아트(MoA)·작가·그레이트 캐릭터 등 리미티드 에디션 3종도 만날 수 있습니다. 'MoA 오마주 투 앙리 마티스'는 마티스의 작품 '푸른 누드 III'에서 영감을 받은 푸른색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작가 에디션 오마주 투 브램 스토커'는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연상시키는 검붉은 색감, '그레이트 캐릭터 오마주 투 브루스 리'는 브루스 리가 영화 '사망유희'에서 선보인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노란색과 검은색 조합이 시선을 끕니다.
몽블랑이 12간지(십이지신)를 모티브로 매년 선보이는 '레전드 오브 조디악'의 2027년도 제품 또한 놓칠 수 없죠. 전 세계 512개 한정으로 출시하는데요, 내년의 주인공은 염소입니다. 정교하게 세공한 은 장식에서 몽블랑의 섬세한 기술력이 돋보였습니다.
팝업에서는 몽블랑 만년필로 직접 글을 써볼 수 있습니다. 렛츠 라이트 문구를 손글씨로 완성하는 글로벌 콘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엽서에 편지를 써 현장 우편함에 넣으면 몽블랑이 직접 우편으로 보내주는 '몽블랑 포스트'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주말에는 전문 캘리그래퍼가 원하는 문구를 직접 써주는 이벤트를 연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봤습니다. 몽블랑이 가죽 제품 제작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컬렉션 '라이팅 트래블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필기구와 노트, 개인 소지품을 담을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구성해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쓰고 창작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니 몽블랑이 만년필만큼이나 가죽에도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팝업은 오는 18일까지 운영합니다. 올가을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만년필로 천천히 쓰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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