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오스틴(UT Austin) 한국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세기 동안 이어온 동문 네트워크를 차세대에 잇겠다는 뜻을 모았다. 학계·기업·공공정책·기술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올해의 동문'으로 선정됐다. 지정삼 제2대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2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는 '2026 UTAKA 대동문회(Grand Reunion)'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카타리나 미클러스 오스틴대학교 아시아 지역 국제 발전 담당자, 지정삼 제2대 회장, 강민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 교수, 김원용 김앤장 고문,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이복우 국회 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품질책임자(CQO), 신종철 S-OIL 윤활부문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70년대 초기 입학생부터 2020년대 졸업생까지 약 50년에 걸친 동문이 함께 모였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계·기업·공공정책·기술·미디어·문화예술 등 사회 각계에서 활약 중인 동문 네트워크를 차세대로 잇는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회장 인사말, 동문회 현황, 이한나 동문 축하공연, 올해의 동문 발표, 경품 추천 등으로 진행됐다.
김요한 UTAKA 회장은 "지난해 총동문회 행사에 이어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글로벌 서밋까지 함께해준 동문과 운영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를 새로운 동문회 틀을 세우고 다양한 시도를 한 해로 평가했다. 그는 "국내에서 여러 실험적 행사를 열고 미국 텍사스 동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며 "모든 시도의 출발점에는 '동문회가 동문들에게 어떤 의미와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문회가 앞으로도 가치 있는 만남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UTAKA는 동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조직과 온라인 소통 기반을 강화했다. 회장단과 임원 등을 포함해 40명 규모의 운영진을 꾸렸으며, 동문 390여 명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채팅방 참여자는 기존보다 약 60명 늘었다.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해 회원 230여 명을 확보했다.
동문 교류를 위한 별도 플랫폼도 마련했다. 동문 행사와 '알럼나이컵'을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를 열고, 동문회 소식과 회원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매거진 'SXSK'를 지속해서 발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의 동문 선정 행사도 있었다. 올해의 동문으로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선정됐다.
김경일 교수는 "살다 보니 좋은 날도 온다"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오스틴에서 인지심리학을 공부한 시간은 제 인생의 중요한 경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일 교수는 인지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초장수 시대에는 충분한 수면과 지속적인 인간관계가 장기간 역량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일 교수는 "용건이나 사업 목적 없이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꾸준히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동문들은 장수와 성장에 필요한 요인을 이미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동문회 일원으로 적극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명예회장으로는 지정삼 제2대 회장이 추대됐다. 지난해 명예회장은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였다. 구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동문회장을 맡아 동문회를 이끈 바 있다.
한편 오스틴 주립대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지원 연구비 규모에서 미국 대학 1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은 물론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오스틴 주립대에 따르면 한국에는 3000명 이상의 동문이 거주하고 있다.
김요한 회장은 "오스틴에서 시작한 교육과 기술, 연구 인연이 한국에서 50년에 걸친 동문 네트워크로 확장됐다"며 "이번 행사에는 반세기 동안 축적된 동문회의 인적 가치를 확대하고 미래 세대로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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