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성장펀드 집행내역 살펴보니…AI·반도체에 32.7% '집중', 미래차는 1% 미만

  • [국민성장펀드 중간점검]

  • 인프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AI, 바이오백신 투자

  •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단일 사업 최대 지원

국민성장펀드 웹페이지
국민성장펀드 웹페이지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의 승인액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첨단 제조업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할 미래차 투자는 1% 미만에 그쳐 출범 당시 정부가 제시한 산업별 배분 예시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 승인 및 집행액
업종별 승인 및 집행액

5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승인은 35건, 승인액은 총 18조328억원이었다. 공공자금인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자금은 각각 8조5685억원, 9조4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분야별로는 인프라가 7조7332억원(4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 4조7595억원(26.4%), 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8.3%), AI 1조1381억원(6.3%), 바이오·백신 9050억원(5.0%), 이차전지 8700억원(4.8%), 방산 5000억원(2.8%), 로봇 3820억원(2.1%) 순이었다.

인프라 사업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3조4000억원, 스마일게이트 AI 데이터센터 2조7962억원,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 7570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체 인프라 사업 승인액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은 1조5680억원, 민간 자금은 6조1652억원을 차지했다. 초기 승인 실적에서는 출범 당시 제시된 배분 예시(33.3%)보다 인프라 투융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지원 대상으로 내세운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서는 삼성전자 AI 반도체 생산기지에 대한 대출 지원 승인이 2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국민성장펀드 지원 승인액은 삼성전자 AI 반도체 생산기지 사업 규모에서 약 28%를 차지했다. 직접투자 가운데서는 'K-엔비디아 프로젝트'에 포함된 퓨리오사AI에 대한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해당 사업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3700억원과 민간 자금 43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지원이 승인됐다.

반면 미래차와 바이오·백신 분야의 지원 승인액은 전체 승인액 대비 각각 0.14%, 5.02%에 그쳤다. 현재 승인 비중은 국민성장펀드 출범 당시 정부가 제시한 5년간 산업별 배분 예시상 비중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당시 모빌리티(미래차)와 바이오·백신 분야에 각각 15조4000억원, 11조6000억원을 배분 예시로 제시했다. 전체 150조원 가운데 각각 10.3%,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미래차 분야에서는 화신의 전기차용 배터리팩케이스 제조라인 구축을 위한 250억원 규모 대출이 유일했다. 바이오·백신 분야에서는 지원 승인이 3건 이뤄졌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5000억원 규모 직접투자를 비롯해 비티젠의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증축 사업에 850억원, 경보제약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공장 구축에 200억원의 대출 지원 승인이 각각 이뤄졌다.

시장의 관심사는 향후 미래차와 바이오·백신 분야에 대한 지원 비중이 확대될지 여부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출범 당시 산업별 배분 예시에 대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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