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감 체제' 전환…"진실·민생·희망 복원할 것"

  • 장동혁 "李, 韓 시한폭탄 돼…제거할 마지막 기회"

  • 10개 정책 실패 설정…'與 비협조' 난관 극복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셋째부터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제막식에 참석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셋째부터)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국감 체제'에 돌입했다. 당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진실·민생·희망 복원'을 표어로 내걸고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정조준한다. 특히 부동산, 증시, 농지 전수조사를 비롯한 '10대 정책 실패'를 선정해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검찰청이 폐지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작 문을 닫고 간판을 내려야 하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지옥·물가 지옥·일자리 지옥에 치안 지옥과 안보 지옥까지 지옥의 문이 열렸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시한폭탄이 됐다. 이번 국정감사는 시한폭탄을 제거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국정감사대책회의로 전환해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은폐·암장된 진실, 망가진 민생, 무너진 국민의 희망 등을 복원하겠다고 선포했다.

정 원내대표는 "1순위 과제는 김현지(청와대 제1부속실장),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성남·경기라인 최측근의 인사 농단과 국정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주택, 농지 등 이재명 정부 부동산 실정에 대한 날카로운 정책 질의로 국감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대와 낙관의 시대는 끝났고 엄격한 평가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이재명 정부는 중요한 증인의 채택을 막고 진실을 은폐하려 할 것이다. 각 상임위에서 정밀하게, 정교하게, 날카롭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정부의 10대 정책 실패를 꼽으며 전방위 공세를 예고했다. 그가 꼽은 10대 정책 실패는 △부동산 △증시 △농지 전수조사 △안보 참사 △사법체계 해체 수준의 폭주 △미래대응기금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파탄 △청년 일자리 붕괴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 △대입 입시 배신 사태 등이다.

임 의장은 "정부의 정책 실패에 책임을 묻고, 대안을 제시하고,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꾸겠다"며 "확실한 증거로 잘못을 밝히고 책임 있는 당국자 답변과 시정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국정감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면서 경합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38.7%)과 국민의힘(39.4%)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아울러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전날에는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오는 3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장외에서 동력을 만들어 국감장으로 끌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맹탕 국감'으로 끝나면 자칫 대여 투쟁 동력 자체를 잃을 수 있다.

관건은 민주당이 핵심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정부의 자료 제출도 소극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여부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상임위원회별로 성명서도 내고, 민주당과 협상하거나 국감에 더 효율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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