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몇 주 사이 사우디와 카타르에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1개씩 추가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두 나라의 핵심 석유·가스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제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란이 합의에 서명하거나, 아니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자 사우디와 카타르 정상들은 자국 석유·천연가스 시설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우려해 공격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사우디 영공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는 사우디가 자국 석유 시설에 대한 충분한 방어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미군의 영공 사용을 허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미군은 패트리엇 방공체계 추가 배치와 함께 함정과 전투기, 병력도 중동으로 증파하고 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루스벨트함은 11월 중순께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스벨트함이 도착하면 지난 3월부터 중동에 배치된 조지 H.W. 부시함과 여름 일본에서 이동한 조지 워싱턴함에 합류하게 된다.
한 미 당국자는 "이는 중동 지역에 최대 3개의 항모강습단이 배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훨씬 더 많은 화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루스벨트함이 현재 중동에 배치된 항모 가운데 한 척을 교대할지, 추가 전력으로 남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13해병원정대 소속 수천명의 해병대원을 태운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지난달 28일 중동으로 출항했다.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은 11월 말까지 중동에 도착해 이미 역내에 배치된 다른 상륙준비단 및 해병원정대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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