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현 "한미 전략투자, 역사적 이정표…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 "미래 핵심 산업서 동맹 역량 강화…정상외교 과제 212건 이행·성과"

  • 외교부 "알래스카 쟁점 부상 가능성 낮아…우크라 사과 협의·DMZ 대응도 점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의 수색 등 관련 현안을 네팔 당국과 협의하기 위해 5일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의 수색 등 관련 현안을 네팔 당국과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5일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일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미투자 사업 추진과 함께 핵추진잠수함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등 한미 안보 현안의 후속 협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전날 양국이 공식 발표한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전략투자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양국이 더욱 번영하고, 미래 핵심 산업에서의 동맹의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부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역시 대미투자 협의의 진전과 안보 분야 후속 협의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JFS) "전 분야의 후속협의 추진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정상외교 합의를 현장의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도출된 후속 조치를 610개 과제로 관리하고 있으며, 약 35%인 212건은 이행을 완료했거나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기업 애로사항은 1257건 중 64.5%를 해결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누적된 현안에 따른 답답한 분위기가 "일단은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보 문제도 조만간 다시 가동돼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가급적 빨리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안보협의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견이 있다기보다는 상업적 합리성을 포함해 검토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핵추진잠수함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 분야 협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논의한 단계에서 협의를 재개해 빠르게 진척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도 모두발언에서 이들 분야와 전작권 전환을 거론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미 간 협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최근 갈등을 두고 양국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의 사과를 포함한 발표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사과를 포함해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등을 얘기해왔다"며 "내용이나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이 문자 메시지로 한국의 요구 수준과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전날 취재진에게 이번 사안을 "외교적 오해"라고 표현하며 "가까운 시일 안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국가"라며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시비하 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합의 사실까지 부인했다는 지적과 함께 우크라이나 측이 남북 군사 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위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 사안 전체를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는 분명히 있었으며, 지난 6월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포로 당사자와 가족의 안전 등을 고려해 "할 수 있으면 (송환 사실을) 끝까지 비공개로 끌고 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서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외교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우리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유엔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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