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다시 뜬다…파생결합상품 잔액 96.7조원, 3년 만에 최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잔액이 96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수요 증가와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확대가 맞물린 가운데 ELS 투자수익률은 연 7% 후반까지 높아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잔액은 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9조5000억원(10.9%) 증가했다. 2023년 6월 말 96조3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조9000억원(26.2%) 늘었다. 이 가운데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3000억원으로 21.2% 증가했고 ELB·DLB 등 파생결합사채는 28조6000억원으로 28.8% 늘었다.
 
상환액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상환액은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조4000억원(47.3%) 늘었다.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ELS 조기상환이 확대되고 파생결합사채 만기상환도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ELS는 상반기 11조8000억원이 상환됐는데 이 가운데 조기상환이 11조5000억원으로 97.5%를 차지했다.
 
ELS 발행은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중심을 이뤘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코스피200이 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P500 5조8000억원, 유로스톡스50 4조8000억원, 닛케이225 3조2000억원 순이었다.
 
국내 증시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0.9%에서 올해 상반기 84.6%로 높아졌다. 반면 S&P500과 유로스톡스50 등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비중은 감소했다. 종목형 ELS에서는 삼성전자와 테슬라, SK하이닉스, 팔란티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발행 규모는 삼성전자 1조3000억원, 테슬라 1조2000억원, SK하이닉스 1조1000억원, 팔란티어 9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수익률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ELS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7.8%로 지난해 상반기 7.3%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ELS 투자수익률은 6~10% 구간이 46.4%로 가장 많았고 10~20%가 25.9%를 차지했다. DLS 투자수익률은 연 2.0%로 전년 동기 3.7%보다 낮아졌다. ELB와 DLB 수익률은 각각 연 3.6%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상품들은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 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위험 고지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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