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100만명에 건강보험료 68만원씩 환급…중간선거 앞두고 민심 잡기 나서

  • 트럼프 대통령 서명 편지도 동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건강보험료를 과다 부담했다고 주장하는 약 100만명에게 1인당 500달러(약 68만원)의 환급 수표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서둘러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ACA), 이른바 '오바마케어'의 연방 보험거래소 이용자 가운데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500달러짜리 수표 발송에 들어갔다.

수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편지가 동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나는 의료비를 낮추고 책임성을 강화하며 환자를 최우선에 두기 위해 싸워왔다"고 밝혔다. 또 제약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일부 의약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트럼프Rx' 프로그램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우리 행정부는 부당하게 돈을 뜯긴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줌으로써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0일 바이든 행정부 시절 ACA 연방 보험거래소 운영 과정에서 가입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비용이 부과됐다며 이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당시 30개 주에서 연방 보험거래소를 이용한 가입자들에게 5억달러 이상이 과다 부과됐다고 주장했다.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수표 지급 대상이 주로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인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성인 1인당 5000달러(약 68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집권 2기 초에는 일론 머스크 등이 주도한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연방정부 예산을 절감하고, 절감액의 20%를 미국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구상은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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