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을 좌우할 최대 변수인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최근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스페이스X 평가이익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에 수천억원대 평가손실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가격은 150.86달러였다. 2분기 말 170.86달러와 비교하면 20달러, 약 11.71% 낮은 수준이다.
앞서 iM증권은 스페이스X 주가가 1달러 움직일 때 미래에셋증권의 평가손익이 약 250억원 변동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2분기 말 대비 20달러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환율까지 감안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스페이스X 가격 145.47달러를 기준으로 주가 하락과 환율 변동을 함께 반영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평가손실이 약 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30일 기준 스페이스X 가격이 150.86달러로 반등한 점을 같은 방식으로 단순 환산하면 평가손실 규모는 약 5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지난 2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었다. 비상장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약 2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업계에선 이 같은 평가손실이 일시적인 손익 변동이어서 미래에셋증권의 본질적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정태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손익 변동성은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에 성공해 약 5조원 가치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손익 변동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미래에셋증권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할 경우 증권업계 연간 순이익 1위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1조원 넘게 앞서며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약 1조70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는 약 1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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