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진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요율 상한이 각각 9% 인상된다. 2023년 7월 5% 인상 이후 약 3년 만의 조정이다.
모든 버스표 가격이 일률적으로 9%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조정한 것은 각 노선에 적용할 수 있는 '운임 상한'으로, 실제 인상률과 최종 요금은 운송업체 등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남 사천의 경우 삼천포~서울남부 고속버스 요금은 기존 3만 6000원에서 3만 9200원으로 3200원 오른다. 인상률로 따지면 약 8.9%다. 같은 구간 시외버스는 2만 9400원에서 3만 2100원으로 2700원 인상된다.
삼천포~부산 시외버스는 1만 19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1100원, 삼천포~창원은 9600원에서 1만 400원으로 800원 오른다. 삼천포~진주도 4800원에서 530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인상의 배경에는 이용객 감소와 운송원가 상승이 있다. 시외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4만명에서 지난해 27만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고속버스 역시 같은 기간 약 8만 3000명에서 5만 8000명으로 감소했다.
노선도 줄었다. 시외버스 노선은 2019년 3335개에서 지난해 3177개로 4.7% 감소했고, 고속버스는 208개에서 164개로 21% 줄었다.
이용객 감소에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버스업계는 정부에 더 큰 폭의 운임 인상을 요구했다. 업계가 요구한 인상률은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였다.
정부는 원가 검증 결과와 이용객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각각 9%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운임 조정과 별도로 국민의 광역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규 노선 발굴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줄어드는 버스 이용객을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버스 운임 인상과 달리 고속철도에서는 최근 반대 방향의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달 고속철도 통합운영에 따라 KTX 기준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조정돼 평균 약 10% 낮아졌다. 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운임은 5만 9800원에서 5만 4400원으로 5400원, 용산~광주송정은 4만 68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4800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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