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에 따르면 올해 추모문화제는 오전 10시 생존 피해자의 설명과 함께 선감학원의 흔적이 남은 길을 걷는 역사문화 탐방으로 시작하며 참가자들이 실제 사건 현장을 돌아보면서 당시 발생한 인권침해의 역사와 피해자들의 삶을 되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 11시 20분부터 경기창작캠퍼스 예술공원에서는 선감학원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열리며 유교식 제례와 진혼무 등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는 추모의 시간을 마련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이어지는 2부 추모문화제에서는 추모사와 헌화를 비롯해 생존 피해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합주와 풍물공연 등이 펼쳐지며 올해는 피해자들이 수개월 동안 준비한 싱잉볼 치유음악공연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 등을 명분으로 소년들을 강제로 수용한 시설로, 약 4700명이 수용되는 과정에서 강제노역과 구타, 가혹행위, 영양실조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아동인권침해로 판단하고 국가와 경기도에 공식 사과와 피해 회복 조치를 권고했으며 경기도는 이후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과 의료비 지원, 심리치유 등 후속사업을 확대해 왔다.
앞서, 경기도는 국가 차원의 유해발굴이 지연되자 직접 예산을 투입해 안산시 선감동 공동묘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4월까지 조사 대상 분묘 155기 가운데 67기에서 치아와 대퇴골 등 유해 537점을 수습하고 유품과 유물 573점도 함께 확인했다.
도는 발굴된 유해와 원아대장, 선감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진실규명 과정에서 확보된 기록 등을 토대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을 찾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으며 앞서 발굴 유해와 기록을 통해 사망 사실을 확인한 희생자 38명을 대상으로 유족 찾기를 추진했다.
현재 유가족 신고 대상은 선감학원 수용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4촌 이내 혈족으로, 신청서와 수용 관련 진술서·자료, 고인의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연고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경기도 인권담당관을 통해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최현정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보듬고 명예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희생자 추모와 피해자 치유,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추모문화제와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 유해발굴과 신원확인, 유가족 찾기 등을 병행하면서 선감학원 사건의 진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피해 당사자들이 국가폭력으로 입은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과 역사기억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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