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장 초반 705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73포인트(0.43%) 내린 7050.19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7035.03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1억원, 2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77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0.18% 내린 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1.93%), 삼성전자우(-3.41%), SK스퀘어(-2.02%)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약세다. 반면 삼성전기(4.78%), LG에너지솔루션(2.28%), 현대차(0.57%), 삼성바이오로직스(1.39%), 삼성생명(1.3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0.58%) 오른 849.34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1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00%), 에코프로(1.00%), 에코프로비엠(1.24%), 심텍(1.14%) 등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HLB는 29.95% 급등하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1.67%), 레인보우로보틱스(-0.58%), 원익IPS(-4.56%), 이오테크닉스(-1.87%), 리노공업(-1.95%) 등은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1%, 0.48%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하면서 3.7% 급등하는 등 AI주가 증시를 지지했다.
다만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금리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9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0으로 시장 예상치(53.6)를 웃돌고, 8월 신규주택 판매도 68만4000건으로 예상치(61만5000건)를 상회하는 등 견조한 경제지표가 추가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AI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 정세 등 매크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향후 연준 통화정책과 유가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이란 협상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일부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번 주 추가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협상을 포함한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이르면 이날 양측의 추가 간접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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