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영화·영상 창작 무대 넓힌다...세계 87개국 작품 수원 집결

  • 중·단편 경쟁에 백남준 특별상까지 확대...본선 20편 가운데 11편 최종 시상

  • 10월 15~16일 롯데시네마 수원서 상영·GV·산업포럼...31개관 확대상영

  • 2024년 535편→2025년 1105편→올해 1528편...AI 영상 창작 국제 참여 확대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기도(지사 추미애)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화·영상 콘텐츠를 발굴하는 ‘2026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 국제공모에서 세계 87개국·지역 1528편을 접수해 20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하고, 다음 달 수원에서 극장 상영과 산업 포럼을 연계한 본행사를 개최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롯데시네마 수원에서 열리며 생성형 AI를 단순한 영상 제작 보조도구가 아닌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활용한 작품을 소개하고 창작자와 콘텐츠 산업 관계자 간 교류를 지원하는 행사로 운영된다.

도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중편 경쟁과 단편 경쟁, 백남준 특별상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심사를 거쳐 모두 20편이 본선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단편 경쟁 6편과 중편 경쟁 3편, 백남준 특별상 2편 등 11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중편 경쟁 부문의 신설이다. 기존에는 30분 미만의 단편 중심으로 국제공모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30분 이상 60분 미만의 작품까지 범위를 넓혀 AI 영상이 짧은 실험적 콘텐츠를 넘어 서사와 상업적 완성도를 갖춘 중편 작품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살핀다. 도는 중편 본선 진출작 6편에 영화관 상영 기회를 제공하고 최종 수상작에는 최대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단편 경쟁은 30분 미만의 생성형 AI 영상이 대상이며 본선 진출작 12편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출품작은 생성형 AI를 영상·이미지 생성, 음향·음악, 대사·내레이션, 편집·특수효과 등 최소 2개 이상의 제작영역에 활용하도록 해 AI 기술이 실제 창작 과정에 어느 정도 결합됐는지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백남준 특별상은 올해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롭게 마련됐다. 백남준의 삶과 작품세계를 직접 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마주와 계승, 변형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AI를 미학적 도구로 활용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최종 2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1등 상금은 800만원, 2등은 300만원이다.

본행사는 작품 시상에 머물지 않고 실제 관객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10월 15~16일 롯데시네마 수원에서 본선 진출작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AI 콘텐츠 제작환경과 산업 변화를 다루는 포럼을 진행하며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는 서울·경기권 롯데시네마 31개관으로 상영 범위를 넓혀 본선 작품을 일반 관객에게 선보인다.

산업 포럼에는 영화와 방송, 드라마, 학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생성형 AI가 실제 제작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논의한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내부 AI 교육과 상업영화 감독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고민을 공유하고, 한국방송촬영인협회는 기존 촬영기술과 AI를 결합한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을 주제로 새로운 제작방식을 다룬다.

한국AI드라마크리에이터협회도 두 차례 프로그램을 통해 AI 창작 과정에서 인간 창작자의 선택과 역할이 어디에 남는지, 기존에 제작이 어려웠던 드라마 기획이 AI를 통해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논의한다. 이은희 홍익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초빙교수는 AI와 공동 창작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유지해야 할 자율성과 판단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24년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로 출발했을 당시 국제공모에는 535편이 접수됐으며 2025년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로 명칭을 바꾸고 공모 범위를 확대한 뒤에는 71개국에서 단편영화 1105편이 출품됐다. 올해는 참여 국가·지역이 87곳, 접수작은 1528편으로 늘면서 국제공모의 외연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총 1205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전년 557명의 두 배를 넘겼고, 단편영화 21편과 AI 기반 프로젝트 기획 15편이 본행사에서 공개됐다. 당시에는 영화뿐 아니라 음악과 웹툰까지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공모를 병행하면서 AI 콘텐츠 산업 전반을 다루는 행사로 범위를 넓혔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세계 87개국·지역에서 15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된 만큼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창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본선 작품 상영과 산업 포럼을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AI와 인간의 협업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10월 15~16일 본행사와 28일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31개관 확대상영을 연계하고, 방송사 상영과 영화사·벤처캐피털 매칭 등 후속 네트워킹까지 지원해 본선 진출 창작자들이 작품 공개 이후에도 콘텐츠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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