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간 배를 타고 오가던 강원 양구군 상무룡2리 주민들이 파로호 위 출렁다리를 무대로 마을 축제를 연다. 다리로 이어진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관광객에게 알리는 자리다.
27일 양구군에 따르면 상무룡2리 마을회는 다음달 3~4일 상무룡 출렁다리 일원에서 ‘댄싱 드래곤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명은 마을 이름에 담긴 ‘춤추는 용’에서 따왔다.
상무룡 출렁다리는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길이 335m의 보행 전용 다리다.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끊긴 뒤 배에 의지하던 주민들을 위해 2022년 8월 개통했다. 일부 구간에는 강화유리가 설치돼 발아래 파로호를 볼 수 있다.
주민들은 다리 주변을 축제 공간으로 꾸민다. 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서호의 추억’ 사진전과 시 전시회를 열고, 마을 안길 보물찾기와 파로호 뱃길 체험을 진행한다. 우쿨렐레·아코디언·록밴드 공연과 라인댄스, 장구 공연, 시니어모델 패션쇼도 마련한다.
마을 농·임산물 전시·판매 행사와 먹거리 공간도 운영한다.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상무룡의 경관과 생활문화를 함께 소개한다는 취지다.
첫날인 3일 오전 10시 개막식에서는 ‘상무룡 약속큐브 마을’ 선포식이 열린다. 약속큐브는 홍성민 작가가 평등·평화·공존의 가치를 담아 창작한 콘텐츠다. 마을은 축제 관련 블로그 게시물에 신청 댓글을 남긴 어린이 가운데 선착순 100명에게 약속큐브를 증정할 계획이다.
박현정 양구군 관광문화과장은 주민들이 출렁다리와 마을의 역사·문화를 엮어 직접 준비한 축제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마을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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