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파오 입은 펑리위안, 멜라니아와 中 도자기 감상…9년 만의 재회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있는 스미소니언 국립 아시아예술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있는 스미소니언 국립 아시아예술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양국 정상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워싱턴에서 문화 교류를 통한 친교 행보에 나섰다. 

두 영부인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함께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5일 전했다. 두 영부인이 찾은 곳은 중국 청화백자 등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의 ‘피콕 룸’이다. 미국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가 공작을 소재로 꾸민 공간으로, 금색과 청색, 녹색을 활용한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휘슬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도자기의 나라에서 온 공주’ 등을 감상했다. 작품에는 부채를 든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등장한다. 박물관 측은 작품과 전시 공간에 대한 설명을 두 영부인에게 직접 전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작품을 둘러본 뒤 “아름답고 놀랍다”고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 여사는 이날 중국 문화유산과 관련한 협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펑 여사는 미국이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중국 문화재를 중국에 돌려준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문화 교류와 문화유산 보호 분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박물관은 약 4만60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약탈이나 비윤리적인 경로로 취득된 것으로 판단되는 문화유산의 반환에도 참여해왔다. 

두 사람의 일정은 현지 학생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워싱턴DC 지역의 호프 중국학교 학생 약 36명이 박물관 앞에서 중국과 미국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선보였다. 학생들의 연령대는 8~15세였다. 학생들은 중국의 대중적인 노래 ‘노래와 미소(歌聲與微笑)’와 중국 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불렀다. 특히 ‘모리화’는 펑 여사가 시진핑 주석과 결혼하기 전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불렀던 노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연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고 곡이 끝날 때마다 “브라보”라고 외쳤다. 펑 여사 역시 학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펑 여사는 학생들에게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계속 열심히 배우고 미중 우호를 잇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영부인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를 착용했고, 펑 여사는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짙은 남색 원피스를 입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가 함께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중국을 방문한 멜라니아 여사는 베이징 자금성에서 펑 여사와 차를 마시고 학교를 함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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