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부인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함께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5일 전했다. 두 영부인이 찾은 곳은 중국 청화백자 등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의 ‘피콕 룸’이다. 미국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가 공작을 소재로 꾸민 공간으로, 금색과 청색, 녹색을 활용한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휘슬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도자기의 나라에서 온 공주’ 등을 감상했다. 작품에는 부채를 든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등장한다. 박물관 측은 작품과 전시 공간에 대한 설명을 두 영부인에게 직접 전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작품을 둘러본 뒤 “아름답고 놀랍다”고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 여사는 이날 중국 문화유산과 관련한 협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펑 여사는 미국이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중국 문화재를 중국에 돌려준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문화 교류와 문화유산 보호 분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박물관은 약 4만60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약탈이나 비윤리적인 경로로 취득된 것으로 판단되는 문화유산의 반환에도 참여해왔다.
두 사람의 일정은 현지 학생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워싱턴DC 지역의 호프 중국학교 학생 약 36명이 박물관 앞에서 중국과 미국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선보였다. 학생들의 연령대는 8~15세였다. 학생들은 중국의 대중적인 노래 ‘노래와 미소(歌聲與微笑)’와 중국 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불렀다. 특히 ‘모리화’는 펑 여사가 시진핑 주석과 결혼하기 전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불렀던 노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영부인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를 착용했고, 펑 여사는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짙은 남색 원피스를 입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가 함께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중국을 방문한 멜라니아 여사는 베이징 자금성에서 펑 여사와 차를 마시고 학교를 함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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