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분기 부동산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69% 올랐다. 지난 7월 상승률(0.97%)보다 오름폭이 줄었지만, 작년 2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방 아파트값은 0.11% 오르며 작년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5대 광역시가 0.13%, 8개 도(세종 포함)가 0.07% 올랐다.
실제 거래는 주춤하다.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약 3만5000건으로 전월보다 10% 이상 줄었다. 지방은 2만8436건으로 전월보다 4.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지방 거래량은 3.7% 감소했다.
공급 선행 지표 중 하나인 인허가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올해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4만232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4571호)보다 7.9% 줄었다.
지역별 격차는 더 크다. 수도권은 8만586호로 3.9% 줄었지만, 지방광역시는 4만2700호로 31.6% 늘었다. 8개 도는 작년 3만8281호에서 올해 1만9042호로 50.3% 줄었다.
지방엔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다.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217호로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9.6% 늘었다. 수도권 1만9459호, 지방은 4만8758호다.
이 중 공사를 마치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52호이며 지방 물량만 2만4708호로 전체 약 85%를 차지했다. 지난 2월(3만429호)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8% 늘었다.
수요자 가격 기대와 사업자 체감경기는 엇갈렸다. 지난 8월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105.9로 지방(94.7)보다 높았다.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5로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지난 3월 96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4월 이후 반등한 것이다.
반면 부동산서비스산업 기업경기 현황을 통해 집계한 사업자 심리는 2분기 65.5에 그쳤다. 7월 부동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8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4%, 월세는 0.42% 상승했다. 수도권은 각각 0.78%, 0.68% 올라 지방보다 상승폭이 컸다. 7월 전체 전·월세 거래 21만975건 중 월세 비중은 67.6%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3분기 시장을 두고 “지표 간 온도 차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관련해서는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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