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왜곡 의혹 신속 수사하라"…목포경찰서 앞 수사 촉구 집회

  • 강성휘 목포시장 관련 의혹 수사 진행 상황 공개 요구

  • 휴대전화 압수·포렌식 여부 등 쟁점…'외압·꼬리 자르기설'은 확인 안 돼

21일 오전 목포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여론조사 왜곡발표 신속수사 촉구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6·3 지방선거 당시 제기된 강성휘 목포시장의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의혹에 대해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1일 오전 목포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여론조사 왜곡발표 신속수사 촉구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6·3 지방선거 당시 제기된 강성휘 목포시장의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의혹에 대해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강성휘 목포시장의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21일 오전 목포경찰서 앞에서는 시민들이 ‘여론조사 왜곡발표 신속수사 촉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선거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기된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현장에는 ‘목포시장선거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꼬리자르기 술책, 속지 말고 엄정수사하라’, ‘목포시장선거 여론조사 조작 수사 정치질서 외압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도 등장했다.


다만 집회 참가자들이 제기한 이른바 ‘외압’이나 ‘꼬리 자르기’ 주장은 현재까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이번 사건은 지방선거 전부터 논란이 됐다. 당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는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성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왜곡 발표 의혹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당시 박 후보 측은 지난 1월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실제와 다르게 해석해 SNS 등에 게시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성휘 후보 측은 당시 “선관위 조사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의혹을 부인했고, 경찰 고발 역시 동일 사안을 놓고 제기된 네거티브 공세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이후 6·3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사건에서 관심이 모이는 대목은 경찰이 현재까지 어떤 자료를 확보해 어느 범위까지 수사를 진행했느냐다.

특히 여론조사 원자료와 SNS 게시물 작성·전달 과정, 캠프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뿐 아니라 강 시장 본인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또는 디지털 포렌식이 실시됐는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가 확보됐다면 여론조사 자료가 누구에게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게시 문구 작성과 공표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주요 자료가 될 수 있다.

고소·고발인이 제출한 자료와 실제 여론조사 원자료를 경찰이 대조·분석했는지 여부 역시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하거나 보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결국 이번 수사의 핵심은 단순히 SNS 게시물을 누가 올렸는지를 넘어 실제 조사 결과와 공표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 누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객관적 자료로 규명하는 데 있다.

최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지원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수사에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이른바 ‘외압설’과 선거 당시 참모진 일부에 책임을 집중시키는 ‘꼬리 자르기’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현재 확인된 사실로 단정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주장과 실제 수사 상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도 정치적 공방보다는 수사기관이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경찰이 확인해야 할 것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에 앞서 여론조사 원자료가 무엇이었는지, 공표 과정에서 어떤 변경이 있었는지, 누가 이를 작성·전달·공표했는지, 후보자가 어느 범위까지 알고 관여했는지다.

수사가 장기화할수록 확인되지 않은 정치적 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객관적인 수사 결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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