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금융 계열 연쇄검사…내달 국민카드도 '현미경'

  • 2020년 이후 처음…소비자보호 전담 검사반 검토

  • 민원 40% 증가·잇단 카드사 정보유출 집중 점검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사진국민카드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사진=국민카드]
금융당국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에 이어 KB국민카드 정기검사에 나선다. 롯데카드 해킹 사고 이후 보안 체계를 제대로 갖췄는지 점검하고 소비자 보호 관련 규정이나 법 등을 준수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KB국민카드 정기검사를 위해 국민카드에 사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카드에 대한 정기검사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건전성 등 경영 전반을 폭넓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 등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 여부도 주요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검사반을 별도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실시할 때 경영 실태 전반을 살피는 총괄 조직 등 3~5개 검사반을 편성한다.

올해는 소비자보호 검사반을 별도로 투입해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금리·한도와 주요 계약조건을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했는지, 광고와 민원 처리 및 취약차주 보호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카드의 정보보호 체계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수시검사와 정기검사를 진행했다. 같은 해 말에는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번호와 생년월일, 성명 등 개인정보 약 19만건이 유출된 신한카드에 대해서도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금감원은 유사한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민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를 대상으로 보안 실태를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당시 금융회사가 새로운 전산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사고가 발생히먄 전자금융거래법과 신용정보법 등에 따라 과태료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도 전산 프로그램의 개발·변경 절차와 개인정보 접근 권한 관리, 정보유출 방지 체계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카드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1.07%로 전년 동기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08%에서 0.94%로 0.1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소비자보호 부문에서는 일부 지표가 악화했다. 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민원은 2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단순 건수 기준으로 4대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 가운데 신한카드(321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도 일부 항목의 등급이 낮아졌다. 국민카드는 금융사고 및 휴면금융자산 찾기,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기준과 절차, 임직원 금융소비자보호 교육 및 보상체계 운영 등 평가등급이 2022년 ‘양호’에서 2025년 ‘보통’으로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와 연계된 건전성과 정보보호 체계 등을 유심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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