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원주시장이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찾아 30년 넘게 활용되지 못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를 문화창의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고, 흥업~지정 우회도로를 비롯한 4개 국도·국지도 사업을 국가계획에 최종 반영하기 위한 도 차원의 예산·행정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구자열 시장은 지난 13일 신원철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등 도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옛 종축장 활용계획과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종합계획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장기간 표류한 지역 현안을 민선 9기 초기에 구체적인 사업 단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원주혁신도시와 인접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는 30여 필지, 6만1477㎡ 규모로 도심 생활권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지만 주말농장과 공연장·미술관·컨벤션센터 등 여러 활용방안이 논의된 뒤에도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했다. 도유지였던 부지는 2018년 현물출자를 통해 강원개발공사로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높은 입지 가치에도 장기간 방치되면서 조속한 활용을 요구하는 지역 목소리가 이어졌다.
구 시장은 옛 종축장을 청년문화 실험과 창작활동, 공연·전시, 도시숲과 가족문화공간 등이 결합된 문화창의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강원도의 2027년도 예산에 기본구상과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용역비를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도로 분야에서는 흥업~지정 국도대체우회도로 4차로 신설과 문막~흥업 6차로 확장, 지정 간현~가곡 4차로 확장, 부론 법천~노림 4차로 확장 등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된 4개 노선이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종합계획에 모두 반영되도록 정부 부처와 공동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 사업의 총연장은 21.6㎞이며 추정 총사업비는 4394억원 규모다.
앞서, 구 시장과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옛 종축장 부지의 문화·창의산업 거점화를 공동 공약으로 채택했으며 지난달 당선인 신분으로 만나 사업방향과 도정 반영 방안을 우선 논의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에 추진됐던 대규모 오페라하우스 중심의 개발구상은 청년 창작과 공연·전시, 공원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옛 종축장 부지는 완성된 개발계획이 나올 때까지 다시 방치하기보다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열어야 한다"며 "공원 우선 개방과 중장기 문화창의산업 거점 조성을 병행해 시민이 사업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강원도의 2027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옛 종축장 활용 용역비와 시민공원 우선 개방에 필요한 행정·재정 사항을 구체화하고, 도로 4개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계획 확정 일정에 맞춰 도와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최종 계획 반영 이후에는 노선별 기본·실시설계와 보상, 공사 등 후속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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