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농협·기업은행까지…금융 공공기관 지방이전 초읽기

  • 금융당국 포함 수도권 내 기관 이전 검토…부분 이전 가능성도

  • 금융위 세종·금감원 원주·농협 전남 거론

  • 기관별 의견 수렴해 9월 최종 방안 내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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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논의가 올해 하반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르면 3분기 중 최종 로드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전 대상과 지역 배치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오는 9월 금융 공공기관 지방이전 최종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내달 중 대략적인 방향을 담은 초안이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전 검토 대상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수도권에 있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복수의 이전 시나리오를 마련해 둔 상태다. 7~8월 중 기관별 추가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은 1차 때와 달리 ‘분산’보다 ‘선택과 집중’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1차 이전 때 분산시켜 놓다 보니 집중 효과가 떨어졌다”며 “이번에는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개별 기관을 여러 지역에 흩어 보내기보다 기능별로 묶어 특정 권역에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정책·감독 기능, 산업금융 기능, 농업·수산 금융 기능 등을 어떻게 묶을지가 핵심 쟁점이다.

구체적인 이전 지역을 두고는 각 지방자치단체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세종시는 금융정책 기능과의 연계성을, 원주시는 기존 혁신도시와의 시너지를, 부산은 해양·금융중심지 구상을, 나주는 농생명·에너지 공공기관 집적 효과를 각각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주요 기관을 어떤 기능 단위로 묶을지가 최종 로드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기관의 단독 이전지보다 ‘어느 기능군을 어느 권역에 배치하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선을 그은 만큼 산업은행은 서울에 남거나 다른 기능군으로 묶여 별도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기관 전체가 아닌 일부 조직이나 부서만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제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기조에 맞춰 부산지점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본점 직원 200여 명을 부산에 배치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기관들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방이전 효과와 적합 지역을 따져보고 있다”며 “직원 반발이 클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부도 최종 결정 전까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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