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축산물 물가 5.8% 상승…정부, '여름철 수급안정대책반' 가동

  •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살처분 확대 등 영향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2개월 만에 3%를 넘어선 가운데 농축산물 물가는 축산물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폭염·폭우 등으로 인한 농축산물 공급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2일 국가데이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중 농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5.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의 경우 양배추·당근·양파·배추 등 대다수 채소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쌀·대파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쌀은 지난 2월 정부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kg당 6만2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할인 지원과 함께 산지 유통업체의 수요 신청 등을 감안해 필요시 정부양곡을 추가 공급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생육 지연이 발생해 가격이 오른 대파의 경우 이번달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우는 사육마릿수와 도축가능 물량이 감소했고 수입소고기는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감소와 높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상태다.

돼지고기는 가정의 달 수요가 겹쳐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반기에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공용 수요 분산을 위해 돼지고기 가공원료육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은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계란은 7월 이후에 생산 여건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회복 전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 공급하고 추가 수입도 추진한다. 

정부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차질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김종구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생육동향과 출하상황 등을 중점 점검하고 위기 시에는 비축물량 공급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주력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은 기상이변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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