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은 중국 입장에서 단검'이라는 본인 발언에 대해 "우리가 처한 작전 환경을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자신의 '단검'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공식 입장인지, 펜타곤 승인을 받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해당 질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공개 연설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객석에 있던 중국 교수가 헤그세스 장관에게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객석에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답변을 넘겼다.
브런슨 사령관은 "당시 전쟁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하고자 했던 말은 우리가 관점을 어떻게 바꾸고, 우리가 처한 위치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우리 자신의 관점 외에 다른 이들의 관점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동쪽을 위로 놓은 지도를 예로 들며 "지도의 관점을 바꿔야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지 고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해야 하고 대한민국 내 군사 역량도 갖춰야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타국의) 시각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과거 프로이센의 한 군사 철학자가 '한국은 일본을 겨냥한 단검'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1885년 일본 고문으로 활동한 프로이센 육군의 야코프 매켈 소령이 한반도를 '일본의 심장을 겨눈 비수'라고 표현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자신의 발언이 중국을 적대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관계를 이분법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화가 필요하다는 정치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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