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엔씨)가 레거시 지적재산권(IP) 고도화와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확대 등 3대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을 추진한다.
엔씨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경영 전략 간담회를 열고 향후 수익 창출 전략과 핵심 경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 방향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 공유됐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회사의 사업 구조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편중돼 있었다고 진단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MMO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확보하고, 긴 개발 사이클로 인한 출시 지연을 줄이기 위해 짧은 개발 주기와 체계적인 검증 프로세스를 도입해 출시 성공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용자층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기존 한국과 대만 중심의 중장년 남성 이용자 비중에서 벗어나 서구권 시장을 확대하고 여성과 젊은 세대 등 다양한 이용자층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레거시 IP 역시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유지된다. 엔씨는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핵심 IP를 통해 연간 약 1조 50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략에서 특히 강조된 분야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장르는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 게임업계는 상대적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았다”며 “엔씨는 30년간 축적된 라이브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 분석, 이용자 확보(UA) 마케팅 역량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이를 위해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센터에서는 캐주얼 게임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이끄는 아넬 체만 센터장은 유럽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약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그는 영국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사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아웃핏7' 등 글로벌 게임 기업에서 활동하며 유럽 시장 중심의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축적해왔다.
엔씨가 캐주얼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있다. 회사는 그동안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2’ 등 핵심 IP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왔지만 장르 다변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모바일 캐주얼 게임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소재 모바일 캐주얼 게임 기업 저스트플레이에는 약 3016억원을 투자해 70% 지분을 확보했다. 해당 회사는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 캐주얼 게임 40여 종을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베트남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사 리후후에 1534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캐주얼 게임 개발사 스프링컴즈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개발 역량 확보에도 나섰다.
엔씨는 유럽, 한국,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스튜디오 허브를 기반으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각 스튜디오에서 확보된 이용자 데이터는 본사가 보유한 중앙 데이터 플랫폼과 연동돼 이용자 확보 전략, 광고 효율 분석(ROAS), 라이브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엔씨의 목표는 단순히 하나의 성공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공을 재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검증된 데이터 분석 능력과 라이브 운영 역량, 그리고 실제 실행 경험을 갖춘 인재의 결합이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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