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계약학과 합격자 144명 등록포기…"서울대·의대 쏠림 여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세대나 고려대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14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보다 서울대나 의약학 계열을 선호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연세대·고려대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대기업과 연계된 계약학과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모두 144명으로 전년(103명)보다 39.8%(41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85명) 대비 16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시 최초합격자 상당수가 등록을 포기하고 추가합격자도 중복합격 이후 등록했다가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한 학과로, 해당 기업 취업이 보장되고 장학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62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보다 47.6% 늘었다. LG디스플레이와 연계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등록 포기자가 6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SK하이닉스와 연계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37명으로 전년보다 76.2%나 늘었다. 삼성전자와 연계된 차세대통신학과 합격자 중 12명이 등록을 포기해 9.1%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연계된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2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만큼 정시 모집에서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경향이 높다. 계약학과 등록 포기 학생 대부분은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의약학 계열로 이탈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계약학과 기업들 경기 상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정시 합격자들은 등록을 포기하는 이례적 상황"이라며 "연고대가 가군에 속해 나군인 서울대 또는 나·다군인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에 중복 합격해 빠져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대기업보다 대학 브랜드나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날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며 “2027년에도 대기업보다는 대학 브랜드, 의학 계열 선호도가 높은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