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신천지 당원 가입'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과거 신천지의 '2인자'로 불린 고동안 전 총무를 소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고 전 신청지 총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고 전 총무는 2017∼2024년 신천지에서 총무를 지내며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과 2024년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강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 전 총무는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선거 국면 신도들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이 고 전 총무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를 상대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지시로 신도들의 당원 가입이 이뤄졌는지, 정치자금·현안 청탁 등 당원 가입 대가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고 전 총무가 횡령한 자금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무는 이 총회장의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치권과 법조계에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통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위해 지역별로 할당량을 정하고 점검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의심한다.
신천지 지도부가 일명 '필라테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으며, 이에 2021년 말부터 2025년까지 5만여 명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특히 대선이 있던 2022년 고 전 총무가 지도부로 복귀한 뒤 지파마다 '지파장→교회 담임→청년회장·장년회장·부녀회장'을 거쳐 할당량이 하달되면서 당원 가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신천지 탈퇴자들의 진술이다.
코로나19 시기 경기도의 강제 역학조사가 시작되며 경찰 수사 후 진보 진영과 신천지가 적대 관계가 됐으며, 보수 진영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합수본은 신천지 탈퇴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지난달 30일엔 신천지 본부 압수수색을 통해 이 총회장과 관계자들의 녹취록, 신도들이 받은 당원 가입 지시 내용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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