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보다 증권" 연초 이후 54% 급등… 실적·모멘텀 잡아

  • 코스피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아

  • 거래대금 증가에 수익구조 다변화

사진챗GPT
[사진=챗GPT]

증권주가 국내 증시의 ‘다크호스’으로 떠올랐다. 실적 회복과 신사업 기대감이 겹치면서 KRX 증권지수가 KRX 반도체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지수는 연초 이후 4190.54에서 6467.36으로 54.33%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22.5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거래소가 우량 증권사를 산출해 구성한 KRX증권지수 경우에도 46.88% 올랐다.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것으로 평가받는 반도체 업종 지수보다 약 10% 포인트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 상승률은 36.87%를 기록했다.
 
증권주는 그간 경기민감 업종 특성과 실적 변동성 등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강했으나, 최근 증시 거래대금 회복세와 증권사 실적시즌이 맞물리면서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 안정과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등도 무난히 순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 증권주가 PBR(주가순자산비율) 0.3~0.5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된다. 최근 증권주에 기관 수급이 유입된 것도 이러한 평가에 힘을 싣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은 전통적으로 경기민감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기업금융(IB)·자산관리(WM)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됐다”며 “주식시장 반등기에는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업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단기 피로감과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이외 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제한적이고, 거래대금 회복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보수적 전망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증권업계 전반의 사업 구조 전환 흐름과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기대는 유효하다는 평가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은 증권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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