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 지원책을 예고한 가운데 유럽 창업 생태계 구축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아일랜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 허브 기관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최근 한국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일랜드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2015년 약 5억 달러(약 7314억원)에서 2024년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로 10년 만에 6배 성장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등 수출액은 약 2300억 유로(약 370조원)로 전년 대비 20% 넘게 늘었다.
아일랜드는 한반도의 3분의 1 면적에 인구 530만명 수준인 섬나라다. 하지만 구글, 애플,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유럽 본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IT 산업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
아일랜드 정부는 창업 허브 기관인 아일랜드 기업진흥청(EI) 운영을 통해 우수 기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돕는다. 특히 EI는 스타트업의 최대 애로인 자금 확보에 주력한다.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프리시드 자금 및 벤처캐피털(VC)과의 연계로 초기 단계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시장 판로 개척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 사격하며 스타트업 생존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양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더블린대학교의 창업 허브 노바UCD(NovaUCD)가 대표적이다. 논문 기반 기술 아이템이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현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멘토링을 제공한다.
EI 지원을 받은 아일랜드 스타트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파트너로 활약 중이다. 액체 냉각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넥살러스'는 인텔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와 국내 스타트업 간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아일랜드 임상시험수탁기관 '아이콘'은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에 투자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 '에어로젠' 역시 한국 의료진과 중환자 대상 흡입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엄태원 아일랜드 기업진흥청 한국대표는 "양국 기업들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이 밀접해질수록 다른 경쟁국과 비교해 산업 고도화를 빠르게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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