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올 겨울 가축방역이 최대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방역 체계 고도화로 과거처럼 농장 간 대규모 전파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귀성·귀경과 물류 이동이 집중되는 설 연휴 이후 잠복기가 지나는 1~2주 후가 방역 성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설 연휴 기간 중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올겨울 고병원성 AI는 철새 도래 시기와 맞물려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규모 확산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AI 발생이 이어지면서 산란계 농가의 부담이 커졌고, 계란 공급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며 계란값은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SF 역시 기존 발생 지역을 넘어 일부 비발생 지역 인근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상존하면서 양돈 농가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차단방역이 강화된 상태다.
여기에 9개월 만에 구제역까지 재발하면서 전국이 가축전염병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감염되는 구제역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 가축전염병은 귀성·귀경과 물류 이동이 집중되는 설 연휴 전파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방역 당국이 연휴 전후를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집중 소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동량 자체가 급증하는 연휴 특성상 현장 관리에 허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따라서 가축전염병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설 연휴 이후 1~2주가 전국 확산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이후 추가 발생이 이어질 경우 연휴 중 이동을 매개로 한 지역 간 확산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기간을 고위험 시기로 보고 전국 단위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축산 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농장 출입 통제, 차량 소독, 외부인 접촉 최소화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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