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던 한국산 화장품이 잇따른 행정 처분으로 심각한 신뢰도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베트남 보건부가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한국 화장품에 대해 또다시 전국적인 회수 명령을 내리면서, 불과 반년 사이에 14종에 달하는 한국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한류 열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던 현지 K-뷰티 시장에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 시각) 전찌 등 베트남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달 29일 한국산 화장품 6종의 유통 중단과 전국 회수를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호찌민시 소재 유통사가 공급한 제품들에서 규정 위반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에도 한국 화장품 8종이 등록 취소 및 회수 대상에 올랐던 만큼, 잦은 리콜 사태가 한국 화장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보건부 의약품관리국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회수 명령은 호찌민시에 위치한 찐미(Trinh Mỹ) 유한회사가 유통한 제품에서 비롯됐다. 해당 제품은 조성코퍼레이션이 생산한 ‘더마필(Dermaphill)’ 브랜드 화장품 5종과 레인보우뷰티코스메틱의 ‘더마플러스(Derma Plus)’ 브랜드 화장품 1종으로 제품정보파일(PIF)이 불완전하고 성분이 신고 내용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지방 보건국은 해당 제품의 판매와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공급업체에 반품하도록 지시했다. 찐미 유한회사는 회수 통보문을 발송하고 반납된 제품을 수령한 뒤, 3월 5일까지 회수 결과를 보건부에 보고해야 한다. 호찌민시 보건국은 회수 및 폐기 과정을 감독하고 그 결과를 3월 20일까지 의약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건부는 두 차례의 리콜 모두 “제품 신고 자료 미비 및 성분 불일치”를 주요 사유로 지목했다. 이는 베트남 내 화장품 유통 규정을 명시한 고시 제06/2011/TT-BYT에 따른 것으로 모든 수입 화장품은 유효한 제품 신고서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이번 잇따른 회수 조치는 베트남 내 한류 열풍으로 K-뷰티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이 품질 관리와 서류 절차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리콜 사례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 신뢰가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베트남 내에서 K-뷰티는 ‘고품질’과 ‘첨단 기술’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의 일련의 조치로 인해 그 이미지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는 앞으로도 수입 화장품의 제품 정보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지방 보건국에 성분 분석 및 표시 사항 검증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불일치 사례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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