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세계 최초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 선박' 해상 실증 돌입

  • 탄소중립 시대 여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2026년까지 500시간 이상 운항 검증

경남도청 전경사진경남도
경남도청 전경.[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디젤 혼소 연료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의 해상 실증에 본격 돌입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 선박의 상용화를 향한 국내 첫 실증 사례로, 글로벌 친환경 해운시장 선점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을 탑재한 실증 선박의 건조와 연료 공급을 위한 벙커링 설비 구축을 마치고, 단계별 해상 실증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암모니아 벙커링은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과정으로,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운용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2023 온실가스 감축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IMO는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를 2008년 대비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 배출량 ‘0’(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선·해운업계 전반에 친환경 연료 전환이 불가피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국제 흐름에 대응해 ‘경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2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총 329억 원(국비 172억 원, 도비 113억 원, 기타 44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공급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케이중공업, STX엔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 15개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암모니아 혼소 추진시스템을 탑재한 실증 선박을 공동으로 건조하고, 실제 해상 운항을 통해 기술 검증을 수행한다.

실증 선박은 2024년 11월 진수 이후 암모니아 연료탱크와 연료공급장치 등 핵심 기자재를 탑재했으며, 2025년 10월부터는 암모니아 벙커링 설비 실증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암모니아 연료를 선박 탱크에 주입하는 첫 번째 벙커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본격적인 해상 실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경남도는 유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암모니아 탱크와 연료공급장치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개별 성능 검증을 거쳐 엔진 가동, 실제 선박 운항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특구 기간 종료 시점인 2026년 8월까지 총 500시간 이상의 해상 실증을 수행하고,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과 관련 기자재의 안전성과 운용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 인증과 표준 제정을 선도하고, 급성장하는 글로벌 무탄소 선박 시장에 도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맹숙 도 주력산업과장은 “IMO의 해양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암모니아 혼소 선박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도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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