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민주당 화천군수 예비후보, 축제 첫날부터 매일 새벽 산천어축제장 찾은 이유

  • 정치 대신 감사…"산천어축제는 군민의 헌신이 만든 자부심"

김세훈 더불어민주당 강원 화천군수 예비후보왼쪽가 이른 새벽 천공작업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진천 더불어민주당 강원 화천군의원 예비후보
김세훈 더불어민주당 강원 화천군수 예비후보(왼쪽)가 이른 새벽 천공작업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진천 더불어민주당 강원 화천군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6·3지방선거 강원 화천군수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김세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첫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축제장을 찾으며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행보로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축제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전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축제장을 찾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그가 가장 먼저 마주한 이들은 얼음낚시를 위해 얼음판에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자 60여명과 축제장 청소인력, 농산물 납품관계자들이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아침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하루의 행보를 시작했다.
 
김 예비후보가 이처럼 연일 축제장을 찾는 이유는 여느 선거철의 ‘현장 방문’과는 결이 다르다. 그는 축제장을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이 아닌 군민들의 헌신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민생 현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신 역시 화천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는 축제 현장에서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발언을 일절 삼간 채, 축제를 이끌어온 운영진과 상인, 자원봉사자, 주민들을 차분히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고마움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러분의 헌신이 오늘의 화천산천어축제를 만들었다”는 그의 말에 현장 관계자들 역시 진심 어린 공감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그의 이러한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화천산천어축제가 그에게 단순한 ‘관람 대상’이 아닌 깊은 인연과 기억이 깃든 공간이기 때문이다.
 
김세훈 예비후보는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겨울에는 산천어축제, 여름에는 토마토축제를 중심으로 화천의 사계절 관광 기반을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축제의 기획과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함께 만들어온 경험이 이번 행보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는 평가다.
 
김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조재규 화천군의원, 박진천 더불어민주당 화천군의원 예비후보 등과 함께 축제장을 다시 찾은 자리에서 산천어축제에 얽힌 이야기들을 차분히 풀어놓았다. 이들에 따르면 그는 “지금도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2013년 이전에도 산천어축제는 국내 관광객 140만명, 해외 관광객 2만명을 유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산천어축제는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했다”며 “이 모든 성과는 특정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산골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관·군이 하나가 돼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산천어축제의 시작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전했다. 축제의 출발은 거창한 기획이 아니라 겨울이면 동네 청년들이 얼음 위에 모여 축구를 하던 소박한 풍경이었다는 것이다.
 
산천어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긴 결빙 기간을 가진 화천의 겨울을 ‘약점’이 아닌 ‘자산’으로 바라보는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2003년 첫해부터 주민과 군청, 군부대가 힘을 모아 본격적인 잔치를 준비했고 작은 시골마을에는 하나둘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마 2013년에는 150만명의 관광객이 산천어축제장을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네 청년들의 얼음축구가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일손을 보탰기 때문”이라며 “화천처럼 민·관·군의 단합이 잘 이뤄지는 지역은 드물다”고 말했다. 휴전선과 맞닿아 살아오며 자연스럽게 체득한 ‘함께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삶의 지혜가 민·관·군 협력시스템으로 발전했고 이것이 산천어축제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는 또한 화천산천어축제를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시킨 현 집행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라며 “이는 오랜 시간 축제를 지켜온 군민 모두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천어축제를 “화천군의 자랑이자 군민들의 긍지”라고 표현하며 단순한 관광 이벤트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축제라는 점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김 예비후보의 행보에 대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선거를 앞두고도 정치적 언행보다 현장에 대한 존중과 감사부터 전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축제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축제장 방문을 마친 김세훈 예비후보는 산천어축제가 쌓아온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천군을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축제를 중심으로 사계절 관광콘텐츠를 확장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디딤돌로 삼고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광 화천’의 미래상을 그리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용하지만 묵직한 김세훈 예비후보의 산천어축제 현장행보가 향후 지역정치 지형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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