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증은 연구소 활동의 취지를 공감한 차주의 기증으로 성사됐다. 차주는 지난 20년간 1인 소유로 GM대우 토스카를 운행했다. 당시 자동차 산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출고 당시의 등록 서류도 연구소에 함께 전달했다. 이 같은 차량 기증은 연구소 설립 사상 최초의 사례다.
기증자 김성일 씨는 "오랜 기간 운용해 온 토스카가 대우차의 헤리티지와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활용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기증 차량이 XK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 조합을 갖춰 보존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2000cc 가로배치 L6 엔진인 XK 엔진은 당시 대우차가 기술적으로도 독자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오늘날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사양이라는 점에서 희소성 있는 엔지니어링 기록이다.
XK 엔진을 적용한 토스카는 매그너스의 뒤를 이어 지난 2006년 1월 18일 출시됐다. 당시 GM대우 출범 이후 개발된 첫 중형차로서,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과 합리적인 상품 구성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GM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서, GM대우 부평2공장에서 윈스톰과 함께 2교대로 생산됐다. 이는 대우차 해고노동자 복직에 기여하는 등 산업사적 맥락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연구소는 이번 기증을 시작으로 2000년대 한국 자동차 산업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준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장은 "이렇게 소중한 차량을 믿고 기증해 주신 기증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선의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과 함께 차량을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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