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부당대출 마무리 등 과제 산적

  • 금융위, 차기 행장 제청…대통령 임명만 남아

  •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조직 체계 재정비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사진IBK자산운용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정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사진=IBK자산운용]

차기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올해 들어 계속 비어 있던 수장 자리가 채워지며 멈춰 섰던 경영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공식 취임 이후 집행간부 정기인사를 비롯해 880억원 규모 부당대출 제재 마무리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가 22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를 제청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금융위가 제청한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으로 인선이 이뤄진다. 이에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은행장에 장 대표를 임명하고, 이후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장 대표를 제청한 배경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IBK경제연구소장,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지역본부장, 자금운용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2024년부터는 IBK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는데, 이번 차기 행장으로 확정되면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일 김성태 전 행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후 20일째 대행체제를 이어왔다. 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건 약 6년 만이다. 이달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일본 등 잇따른 순방으로 인해 기업은행장 인선이 업무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공석이 장기화하게 됐다.
 
장 대표는 공식 취임 이후 본격적인 조직 체계 재정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부행장 등 집행간부에 대한 정기인사를 비롯해 신년 경영전략을 공표하는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주재할 전망이다. 전국 영업점장 회의는 매년 1월, 7월에 여는 일종의 경영전략회의로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이뤄지는 행사다. 이를 통해 신임 행장 체제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해 논란이 됐던 기업은행의 880억원 규모 부당대출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 역시 차기 행장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8월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에 부당대출 관련 최종 입장을 담은 소명서를 제출했는데, 아직 최종 제재 수준이 확정되지 않아 조직 내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대규모 제재 직후 낮아진 국책은행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고, 흐트러진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 게 신임 행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등으로 반발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와의 원만한 소통으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금융당국도 그렇고 업무가 많아 인선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인선이 늦은 만큼 행장이 취임하고 나면 인사나 사업 부문에서 하나둘 속도감 있게 정비를 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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