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업무보고] 영진위 한상준 위원장 "2026년, 韓영화 생존·도약 가르는 분기점"

영진위 한상준 위원장 사진해당 영상 캡처
영진위 한상준 위원장 [사진=해당 영상 캡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영상·영화 산업 회복을 위한 '심폐소생술'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2026년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공급 확대와 수요 회복, 독립예술영화 기반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1차 소속·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열고, 대통령 업무보고 후속 조치 점검에 나섰다. 

이날 보고에 나선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2026년은 한국 영화 산업의 생존과 재도약을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중점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영진위는 우선 K무비 공급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 유도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투자조합 규모를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기획·개발 단계 지원과 중급 규모 영화 지원을 대폭 늘려 제작 생태계에 자금을 다시 순환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 위원장은 "작년부터 시행한 중규모 영화 지원 사업 이후 제작 신청 편수가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절실한 시기에 가뭄의 단비 같은 정책이라는 현장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관객 수요 회복을 통한 극장 문화 정상화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영진위는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영화 관람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연계해 영화 패스 제도 도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며 해외 사례 분석을 거쳐 내년도 예산 반영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독립·예술영화 지원 강화 역시 강조됐다. 영진위는 올해 독립영화 제작 예산을 전년 대비 증액하고 유통과 상영 환경 개선에도 힘을 싣는다. 특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부족한 지역 관객을 위해 기존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활용한 스크린 지원 사업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영화제 지원 예산도 늘려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강화한다.

아울러 한국 영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 공동제작 시범 사업을 본격화하고, 부산 기장 촬영소에 첨단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도입해 미래 기술 거점을 구축한다. 신진 영화인 양성과 현장 인력 재교육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관객 감소로 영화발전기금이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한국 영화 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전입금 등 재정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체부 역시 영상·영화 분야를 비상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자금 흐름과 제작 동향을 상시 점검하는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겠다며 "힘을 합해 영화 영상 산업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체부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각 기관이 기존 관성에서 벗어나 현장의 위기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중점 점검하고, 2026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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