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업계의 거물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트렌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투자처로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토스, 당근마켓, 쿠팡을 대표 사례로 꼽으며 기업이 자동으로 굴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12일(현지시간) 에릭 김 굿워터캐피탈 매니징파트너(MP)는 미국 실리콘밸리 폭스 시어터에서 열린 ‘UKF X 82스타트업 서밋 2026’ 강연에서 “굿워터캐피탈은 현재 한국에 10~15% 정도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이 전 세계 트렌드의 선행지표 역할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릭 김은 “짧은 12년의 투자 역사에도 한국에서만 1000억 달러가 넘는 가치가 창출됐다”며, 이를 가능하게 한 기반으로 △높은 인구밀도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 △높은 1인당 GDP △강력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기반을 꼽았다.
그는 쿠팡, 토스, 당근마켓을 굿워터캐피탈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쿠팡에 대해 “프리미엄 경험을 이커머스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평가하며, “단순히 고객 서비스를 잘하겠다는 수준을 넘어 피곤해도, 졸려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 주는 첫 번째 교훈은, 뭔가를 잘하고 싶다면 체크리스트가 아닌 선순환 구조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좋은 가격 → 더 많은 고객 → 더 많은 판매자 → 더 좋은 가격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강조했다.
토스에 대해서는 한국 최고의 핀테크 기업으로 칭찬하며 “토스의 디자인은 단순한 레이어가 아니라 제품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송금, 대출, 뱅킹, 증권, 커머스까지 미국이라면 최소 8~10개 앱을 설치해야 하는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했다”며 “그 바탕에는 디자인이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고객 경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근마켓 사례에서는 “커머스 앱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을 기록했다”며 그 이유를 “거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문화를 위해 만든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유사 플랫폼에서는 부정적인 경험이 많지만, 당근마켓은 이를 미리 인지하고 훨씬 강화된 문화와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며 “중고 거래 플랫폼임에도 마치 소셜 네트워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릭 김은 “한국을 단순히 K-팝이나 드라마를 만드는 나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대단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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