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만산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고 대신 대만은 대미(對美) 반도체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양국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대만 관세 협상이 현재 법률 검토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달 중 발표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렇게 되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율은 한국·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대만과 무역 합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만에 20%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이후에도 양국은 각자의 핵심 관심사인 관세 및 반도체 투자 계획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왔다.
TSMC는 지난 2020년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1개를 완공했고, 2028년 완공 예정인 공장 1곳도 건설 중이다. TSMC는 여기에 더해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최소 5개 공장을 더 짓기로 합의한 것이다. 애리조나 내 TSMC의 생산 시설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약 두 배로 늘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으로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될 경우 전자제품·자동차 등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약 90%를 TSMC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일부 품목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관세 대상으로 분류하고,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전략으로 다른 국가들과 관세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한국은 3500억달러(약 515조원), 일본은 5500억달러(약 81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내용의 무역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과의 협상을 통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를 충족시키는 투자 약속과 거래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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