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곽준 전 COO는 최근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에 시니어 프로듀서(Senior Producer)로 자리를 옮겼다. 특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라운드8 스튜디오 전체 글로벌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곽 시니어 프로듀서는 글로벌 사업과 해외 법인 지원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에서 현지 퍼블리싱(유통·운영)·라이브 서비스(출시 후 업데이트·이벤트 운영)·플랫폼 대응 등 서구권 PC·콘솔·온라인 프로젝트 운영을 총괄했다. 본사 글로벌 사업지원 조직에서는 해외 지사와 국내 개발사·퍼블리셔(유통·운영업체)를 잇는 실질적 창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라운드8 스튜디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P의 거짓’으로 콘솔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한 만큼, 후속 콘솔·PC 작품과 신규 IP(지식재산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 조직뿐 아니라 사업·운영 축까지 함께 정비하겠다는 의미다. ‘P의 거짓’ 흥행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고, 시리즈화와 신규 IP 확장으로 이어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콘솔·PC 신작을 글로벌 동시 출시하거나, 지역별 퍼블리셔와 손잡고 서비스하려면 △출시 시점 △플랫폼 조합 △가격 정책 △출시 후 라이브 서비스 전략 등을 한 번에 설계해야 한다.
곽 시니어 프로듀서는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에서 서구권 프로젝트 운영을 직접 책임졌던 만큼, 라운드8 스튜디오 차기작의 상업적 완성도(매출·수명)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가 ‘P의 거짓’ 이후 라운드8 스튜디오에 요구되는 역할 변화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게임을 만든 뒤에야 퍼블리셔와 서비스 방식을 논의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서구권 시장 기준 출시 전략과 라이브 운영 방식을 함께 설계하겠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단일 프로젝트 비중이 큰 중견사 특성상, 개발과 글로벌 운영을 한 축에서 조율하는 인물을 두는 것이 흥행 변동성을 줄이는 안전장치도 될 수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새롭게 합류한 곽 시니어 프로듀서는 그간 축적한 해외 업무 경험 바탕으로 라운드8 스튜디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