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김재구 2인 특별 초대전, 동해망상에서 융합 예술의 새 장 열어

  • -. 강원 무형유산 김병욱 도예가, 흑자(黑磁)로 빚어낸 강원의 혼 -. '상창통' 김재구 서예가, '생각하는 글씨'로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 선사

망상미술관 제2전시관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한국관2층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이동원 기자
망상미술관 제2전시관(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한국관2층)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이동원 기자]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김병욱 도예가와 '상창통(想創通)'의 대가 김재구 서예가가 동해 망상에서 만나 특별 초대전의 막을 올렸다.
 
'도예와 서예가 동해망상(望祥)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3월 20일까지 망상미술관 제2전시관(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한국관2층)에서 개최되며, 연말연시 동해시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회식은 19일 오후 2시 망상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 문자와 조형, 그리고 예술가의 손길이 어우러진 융합 예술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서예의 미적 감각과 도예의 조형성이 결합된 작품들은 문자와 형태, 색채, 질감이 어우러져 관람자가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일의 오자장·흑자장으로 2024년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김병욱 도예가는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22회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도예 장인이다. 현재 우리도자연구회 회장,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전문위원, 박물관 유물감정평가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조선 백자에 사용된 석간주의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동해지역에서 채취한 고품질의 천연안료인 '석간주'를 유약으로 삼고 전통 가마에서 강원의 소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여, 강원 흙으로 검은색 도자기인 '오자·흑자'를 빚어내는 유일한 장인으로 이름을 빛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흑과 백의 상반된 색채 조화를 탐구한 '검고 희고' 등 다양한 다기, 달항아리, 다완(찻사발) 및 생활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김병욱 도예가와 상창통想創通의 대가 김재구 서예가가 동해 망상에서 만나 특별 초대전의 막을 올렸다 사진이동원 기자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김병욱 도예가와 '상창통(想創通)'의 대가 김재구 서예가가 동해 망상에서 만나 특별 초대전의 막을 올렸다. [사진=이동원 기자]

시관(時觀) 김재구 서예가는 법학을 전공한 뒤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젊은 날의 꿈이었던 시와 서예의 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국서련 전국휘호대회와 강원서예대전 등에서 입상했으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현대 서예를 세 차례 출품하는 등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나는 보는 것을 그리지 않고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에 공감하며, 서예를 단순한 글씨가 아닌 해학적이고 감동적인 먹글씨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창의적인 정진과 나눔'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상창통'의 대가로 불리며,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두루 연구하고 한글, 전각, 현대 서예, 캘리그라피 등을 독학하여 관람객에게 의문과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서예를 추구하고 있다. 김 서예가는 '아이디어 핑링서예(Idol Feeling Calligraphy)'의 창시자로, 대중과 공감하고 추억을 소환하는 작품들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개인전 및 초대전, 150여 회의 대붓 퍼포먼스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연말연시 해돋이 관광객들을 위한 생활 도자기와 족자 작품 코너도 함께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며, 저물어가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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