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콩 관련 질문에 담당 국장이 직접 답변에 나서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되면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식량국장)은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생중계된 업무보고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과 국내 콩 수급 현황에 대한 대통령의 질문에 손을 들어 답변을 자청했다. 수치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모습에 ‘콩GPT’(콩+챗GPT)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국내 콩 생산량과 유전자변형식품 관련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송 장관은 지난 18일 저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량국장이) 질문을 이해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다”며 “대통령실은 답변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일부 오류를 파악했다. 저도 대통령님께 직접 보고드렸다”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식량국장이 올해 콩 생산량이 8만3천t(톤)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는데 올해 국산 콩 생산량은 16만∼17만t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께서 국내 콩 생산량을 물으셨지만, 식량 국장은 질문을 가공식품에 국산 콩이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를 물으신 것으로 이해하고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 국장이 수입 옥수수 가운데 사료용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이고 전분당용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이라고 답한 부분도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제과·제빵용은 비유전자변형식품이 맞지만, 옥수수유와 전분당 시럽 일부는 유전자변형식품이 사용될 수 있다”며 “다만 가공 후 유전자조작 성분이 남아있지 않아 GMO 미표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되는 식용 옥수수가 완전히 비유전자변형식품인 것으로 설명됐는데 더욱 철저한 관리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업무보고에서 변 국장의 답변을 부처 업무보고의 모범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시나리오 없는 업무보고 생중계 현장, 그 긴장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으로 주저하지 않고 손을 들고 대답한 담당자의 태도에 대해 칭찬을 주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변 국장이 공석인 농식품부 차관으로 파격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답변 오류 논란이 불거지면서 논쟁으로 이어졌다.
송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다양한 말씀을 경청해 정책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며 “업무보고 전 과정을 국민들께 공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식품부는 앞으로 더욱 섬세히 업무를 챙기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과 함께 국산 콩 소비 확대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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