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6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경제지표 악화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3.11포인트(1.11%) 하락한 3824.81, 선전성분지수는 197.42포인트(1.51%) 내린 1만2914.6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4.51포인트(1.20%), 66.04포인트(2.10%) 밀린 4497.55, 3071.76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 보면 자율주행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가 레벨3(L3) 자율주행차 2종의 '제품 진입'을 조건부로 허가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제품 진입 허가를 받은 창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는 각각 충칭과 베이징의 지정 구역에서 도로 자율 주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베이징자동차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창안자동차도 4% 넘게 올랐다. 저장스바오(浙江世寶), 숴링구펀(索菱股份) 등 10여개 종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월 주요 경제 지표에서 전반적인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발표된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정자산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주택 가격 하락세와 ‘완커 사태’ 등으로 중국 경제의 부동산 위기 우려도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부양책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1~3분기 경제 성장률이 5.2%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자 즉각적인 부양책 도입을 자제해왔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내년 상반기에는 4.1%까지 하락했다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년 초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2분기에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각각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홍콩 증시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1.54% 하락한 2만5235.41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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