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수도권 쏠린 MZ…영호남 러시 가속

  • 서울 7만7000명·인천4만6245명 순유입

  • 경남 5만명 순유출…제주 감소율 -249%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Z세대(20~39세)의 서울·인천 선호가 강화된 반면 비수도권의 이탈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더스인덱스는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 4년(2018~2021년)과 이후 4년(2022~2025년 10월) MZ세대의 인구 이동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최근 4년간 MZ세대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팬데믹 이전에도 MZ세대 순유입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는 코로나 이전 30만명대의 순유입을 보였으나 이후 10만명대로 증가세가 쪼그라들었다. 서울은 2만5000여명에서 7만7000여명으로 200% 이상 증가했는데 일자리·교육·문화 등 접근성이 높아 총인구 감소에도 MZ세대만 늘었다. 코로나 이전 547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던 인천의 경우 최근 4년간 4만6245명이 순유입되며 증가율이 8500%를 상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서울 접근성과 신규 주택 공급,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청도 일부 지역도 인구 순유입 전환에 성공했다. 세종과 충남, 대전은 코로나 이전 MZ세대의 이탈이 두드러졌으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대전은 총인구는 줄었으나 MZ세대는 증가했다. 유성구 신도시 개발과 정주 여건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경북·부산·대구·광주·전남·전북·울산·강원 등에서는 팬데믹 전후 MZ세대 이탈이 지속됐다. 특히 경상권은 전국에서 MZ세대가 가장 많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팬데믹 전후 모두 5만명대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경북 2위, 부산 3위로 뒤를 이었다.

제주는 코로나 이전 4년간 MZ세대가 4150명 순유입 됐으나 최근 4년간 6018명 줄어들며 전국 최대 감소율(-24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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