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정치9단]국민의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에 한목소리...지방선거 연대는 선 긋기

  • 국민의힘 "李 정권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모든 가능성 열어둬"

  • 개혁신당, 특검 제안 "제3자 검증 국민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

  • 양당 선거 연대 가능성은 일축..."정치적 거래나 조건부 교류 없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장동혁 대표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장동혁 대표. [사진=연합뉴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을 놓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한목소리로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공조가 선거 연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양측은 선을 그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법 발의에 대해 개혁신당과 함께할 뜻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비한 폭압적인 권력"이라며 "이를 막아 세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통일교 특검 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는 과정이 그 시작"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통일교 특검 도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세력이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어떤 원내대표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당의 통일교 특검법 공조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제안하고, 송 원내대표가 화답하면서 추진됐다. 이 대표는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추천' 특검을 제안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 특검 후보를 추천하고, 국민의힘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면 된다"며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양당은 천하람 원내대표가 해외에서 복귀하는 16일부터 통일교 특검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각자 특검법안 초안을 마련한 뒤 실무 협상을 통해 공동 발의할 내용을 조율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통일교 특검법을 큰 틀에서 양쪽 다 동의한다고 해도 누가 몇 명을 추천할지, 특검 기간 등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개혁신당 나름대로 특검법안을 만들고 있다.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당론으로 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양당의 공조가 지방선거 연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양당은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내부적인 혁신과 방향 전환을 시도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치적 거래나 조건부로 국민의힘과 교류하거나 소통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도 개혁신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와 관련해 "그 부분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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